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 Web Programming
- 피들러
- 고전게임기 만들기
- 진단항목
- 한컴오피스
- 인테리어
- 인증 및 세션관리
- 보안
- ubuntu
- 안드로이드
- WEB
- 문자열
- c#
- D330
- fiddler
- ASP.NET
- 네트워크
- 우분투
- HTML5
- network
- Lenovo D330-10igm
- 윈도우 8
- 고전게임
- 이보드
- D330-10igm
- 웹
- retropie
- 단열
- 자바스크립트
- 셀프인테리어
- Today
- Total
Kinesis´s Open Document
셀프 인테리어 - 벽지 및 곰팡이 제거 후 벽면 정리하기 본문
내가 살고 있는 집의 건물은 1991년에 준공되어 2016년 현재 25년이 지난 노후된 다세대 주택이다.
보통 20년이 넘으면 노후된 건물이라고 부르는데 다행히도 어머니가 소유하고 있어 유지보수를 시도해볼 수 있는 여유가 있으나 문제는 현재 실거주 중이다 보니 시공을 크게 할 수 없다. (짐을 뺄 여유가 많지 않고, 일부 설치된 것들은 쉽게 제거가 불가능하니 빈집에 비하면 여유가 부족하다는 것은 안비밀)
- 오래 됬잖아
- 단열이 잘 되지 않아!
- 숨어있는 곰팡이가 어마무시 할거야! 나의 건강을 위해서!
- 일단 우리 어머니가 소유한 집이니까!
- 무엇보다 내가 쓰고 있으니까!- 방 하나라도 단열이 잘 되면 나중에 내가 나가도 어머니가 쓰면 되잖아!
그러나 나는 1.2평 남짓한 공간을 위와 같은 이유로 셀프 인테리어 하기로 결심했다. 꽤 많은 시간을 투자해 셀프 인테리어 정보를 찾아보며 문제가 될 법한 부분과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이나 특정한 공정에 따라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등을 고려하느라 정보 수집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고, 어느정도 정보가 모이자 일부 자재를 주문했다.
그래, 고생길의 시작이다!
어머니의 승낙도 받았으니! 그래 해 보는거야!
나중에 내가 집을 얻고 시공을 부탁할 때도 아는게 모르는 것 보단 더 꼼꼼하게 살펴볼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위안을 하며 시공을 준비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나는 인테리어와 관련된 시공은 한번도 없었던 사람인지라 가능한 꼼꼼하게 셀프 인테리어를 위해 다음과 같은 공정 진행을 예상하여 정리했다.
벽지제거
공팡이제거 및 벽면 정리
크랙 보수 및 벽면 보수
방수&결로&곰팡이 방지 및 단열페인트 시공
바닥 수평몰딩 셀프레벨링 시공
이보드 단열재 설치 시공
장판 설치
몰딩 및 걸레받이 시공
가구 설치 및 재배치
혼자서 이걸 다 한단 말이야? 라고 생각을 할 수 있는데, 어쩔 수 없다. 한다. 해야만 한다. 아니면 고작 1.2평 남짓한 공간에 들어가는 돈이 수백이 깨질 마당이다. 그래서 셀프다. 어릴적부터 뼈저리게 배운게 있다면, 빈곤해서 돈을 주고 해결할 수 없다면, 몸으로 때워라. (그리고 요즘 같은 시대에 정보수집과 시간만 들이면 누구나 다 할 수 있는거 아닌가?!! 라고 혼자 말했다고 한다.)
아, 물론 최소한의 비용이 들어가는 것은 감내해야 할 문제,
그 비용조차 감당할 수 없다면 포기하고 현실을 받아들이는게 몸과 마음이 편하다.
아무튼 제일 먼저 해야할 것은 일부 짐을 치워내는 일.
그래도 여전히 짐이 많다. 일단 치우기 어려운 것 중 하나는 "허브랙" 실제로는 개인 서버를 넣어 가동하고 있는데 모 커뮤니티의 팟케스트 서버로 가동되기도 하는 만큼 마구잡이로 멋대로 껐다 켰다 하는데는 무리가 있다. 그래서 일단 어느정도 짐이 있는 상태에서 진행하기로 한다. 물론 위의 사진보다는 조금더 치워서, 나의 심심함을 달래줄 구석에 박아둘 노트북 1대, 치울수 없는 모뎀과 허브렉은 남겨둔 채로 시공을 진행한다.
자 이제 제일 먼저 해야 하는 시공은 바로 벽지 제거!
시작하기 전에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나의 멘탈을 털어줄 요소가 이렇게 많을 수 있다는 사실을.... (내용은 진행하면서 그때그때 언급하기로...)
멋지게 변화할 모습을 기대하며 벽지를 제거한다. 벽지를 제거하고 콘크리트가 나타나기 시작하니 숨어있던 곰팡이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갈색으로 멋들어지게 변색해주신 곰팡이. 그래도 생각보다는 심하지 않은 것 같아 내심 안도를 했었다. 이때는... (아마 인테리어 정보를 찾아보고 있는 당신도 멋지게 변할 미래의 모습을 생각하면서 시공하겠지만 까보면 현실은 그 상상을 조금씩 부숴줄지도 모를일이다)
그런데 벽지를 대체 몇개나 덮어 놓은 것이냐!
정보를 수집할 때, 20년이 넘은 건물들은 보통 벽지가 4~5개 발린걸로 확인을 했었다. 그런데 우리집은 막상 뜯어보니 6겹이다! 그것도 부분부분 페인트칠이 되어 있는 모습까지! 물론 노출되어 있는 벽지부분도 흰색 페인트칠이 되어 있어 벗겨내는 벽지가 아주 그냥 두께가 어마무시하다. 헤라로 긁어내기는 무리가 있는 상황! (물론 시작할때부터 헤라를 쓰진 않았지만, 안쓰길 잘했지)
벽면을 제거하면서 몇번 하다보니 요령이 생긴다. 우선 첫번째로 겉에 바로 노출이 되서 딱딱하게 굳어있는 벽지같은경우라면 손으로 잡아 당겨 뜯어내는 1차 작업을 수행을 추천한다. 아마 굵직굵직한 두꺼운 벽지는 이때 대부분 떨어져나오게 될 것인데, 이때 어떠한 층까지가 쉽게 떨어지는지 잘 알아두는게 작업이 수월해진다. (그냥 두꺼운지 안두꺼운지 모르겠으면 처음부터 그냥 약간 틈을 벌려서 벽지를 잡아 뜯어내 보면 아 이 벽지가 일부 층은 손으로 벗겨지겠구나 또는 안되겠구나~ 하고 감이 온다)
1차적으로 좀 뜯어내고 나면 이제 잘 안뜯어지는 벽지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이때도 요령이 있다. 바로 약간의 두께감이 있는 벽지는 살짝 젖으면 벗겨내기 쉽다는 것이다. 그래서 분무기에 물을 채워서 촤악 촤악 하고 넓게 적절히 젖을 수 있도록 고르게 뿌려준다. (벽지제거제 뿌리는것보다 물을 뿌리는게 더 친환경적이고 효과적으로 큰 차이는 없다.)
적당히 젖은 상태에서 살짝 밀어 말은뒤에 살사 당겨주면 위에서 보는것처럼 주우욱~ 하고 벗겨져나온다. 어느정도 벗겨내고 나면 이제 매우 얇고 아주 그냥 착 달라 붙어있는 초배지 또는 방습지 층이 나타난다. 그 전까지는 대부분 물 스프레이와 손으로 벗겨내면 쉽게 벗겨지는데 초배지나 방습지는 손으로는 감당할 수 없기에 다시 물 스프레이와 헤라를 동원해 긁어내야 한다. (귀찮으니 그 위에 다시 재 시공을 하거나 하는것은 하는 사람 자유지만 좀 오래되고 습기도 먹으면서 곰팡이까지 폈다면 초배지나 방습지까지 모두 밀어버리고 깔끔하게 시공하는게 미래 추가 비용을 막고 건강을 더 챙기는 방법이지만 어쨋든 선택은 자유다)
이제부터는 시간과 꼼꼼함 그리고 인내의 노가다 반복의 시간!
그리고 그 과정에서 새로운 쇼크를 받게 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오 마이 갓, 지져스 크라이스트, 퍼킹 크레이지, 갓 데밋)
현재 에어콘이 설치되어 있는 반대편 벽면쪽에 에어콘을 위한 타공 흔적이 발견되었다! (이것만해도 지져스 크라이스트가 나오는데...) 그런데 이걸 손으로 눌러보니 숙숙 들어간다. (얼마나 얇다는 거냐!!) 참새나 작은 새들이 집옆쪽에 난 구멍같은곳에 자꾸 드나들며 짖어대며 살길래 무슨 구멍인가 했었는데 알고보니 에어콘 타설 구멍이였던 것이다! (진짜 퍼킹 크레이지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실제로 벗겨내는 과정중에 이 실리콘주변으로 작은 침개미(매년 여름쯤이면 나를 괴롭히는 권련침벌) 같은 녀석도 보이고, 정체를 알 수 없는 벌레도 몇마리 보이는데 무엇보다 쇼킹한 것은 바로
밑으로 이어지는 진한 곰팡이의 향기
(갓 데밋)
혹시나 하는 생각에 더 벗겨내 보지만
벽지 안에서 펼쳐지는 곰팡이의 파티투나잇
(이러니 기침 감기가 걸리면 금방 나을리가 없지...)
여태 내가 살고 있던 공간이 이랫다고 생각하니 한숨만... 더 빈약한 시설에서 지냈던 군 시절이 더 건강했다 싶었더니 이유가 있었다. (이제부터 곰팡이 당신을 내 주적으로 임명합니다. 이런 식빵님아.)
이런 환경에서 건강히 살고 싶어도 건강히 살 수 있을리가 없다. 지금당장 실리콘을 제거하고 청소한 뒤 틀어막고 싶지만, 아직 자재가 모두 도착하진 않은 관계상 우레탄폼으로 쏴 막아버리고 싶어도 막을수가 없으니 일단은 미루고 벽지 제거를 이어한다. (그런데 문제는 에어콘이 있는 벽면은 에어콘 때문에 어찌할 수 없다. 앞으로도 내 시공과정에 계속 신경이 쓰일 것 같은데...)
그리하여 벗겨낸 벽면. (아 왠지 모르게 속이 후련한 느낌이다!) 아직은 1면만 작업한 것이라 이제 퇴근 후 나머지 벽면도 벽지제거 작업을 진행해야 한다.
이렇게 깔끔한 벽면을 얻어내기 위한 팁이라면 팁이랄까, 헤라로 밀다보면 아무래도 매끈한 벽면이 아닌이상 조금씩 벗겨내지 못한 부분들이 남기마련이다. 이 때는 남아있는 부분들 및 주변 벽을 충분히 물로 적신 뒤 다이소 등에서 매직스펀지를 저렴하게 구매하여 박박 문질러 주면 벗겨진다. 그 뒤에 1차로 이렇게 한 번 닦아내고나면 곰팡이 제거제를 뿌린뒤 다시 닦아주면 깔끔하게 정리가 된다.
작업시에는 건강을 위해 마스크와 환기는 필수로 챙겨주세요~
시공절차나 특이성에 따라서 곰팡이 방지제 등을 뿌려 다시 닦아줘도 되지만 나는 곰팡이방지 & 방수 & 결로방지 페인트를 칠할 것이기 때문에 방지제까지 이용하지는 않는 선에서 Pass! 이렇게 1일차 시공 포스트를 마감한다.
'취미/여가 생활 > 인테리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셀프 인테리어 - 곰팡이 방지 및 단열 상태 확인을 위한 중간점검 (8) | 2016.11.02 |
---|---|
셀프 인테리어 - 창문/창틀 보수 및 커튼 설치 (7) | 2016.10.31 |
셀프 인테리어 - 바닥재 장판 시공 (10) | 2016.10.31 |
셀프 인테리어 - 이보드 단열재 설치 시공 (53) | 2016.10.25 |
셀프 인테리어 - 시공을 위한 결로와 단열에 대한 정리 (시공과정 아님, 이론편) (2) | 2016.10.21 |
셀프 인테리어 - 바닥 수평몰딩 셀프레벨링 시공 (2) | 2016.10.17 |
셀프 인테리어 - 방수&결로&곰팡이 방지 및 단열페인트 시공 (18) | 2016.10.17 |
셀프 인테리어 - 크랙 및 벽면 보수 (16) | 2016.10.10 |